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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사태로 본 '천재지변시 보상방법'
  • 임해원 기자
  • 승인 2018.11.09 15:03
  • 댓글 1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여행객들이 지난달 29일(한국시각) 제주항공이 긴급 편성한 임시편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리아뉴스타임즈지난달 사이판을 덮친 태풍 ‘위투’로 인해 현지에서 고립됐다 군 수송기 등을 통해 귀국한 여행객들의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갑작스러운 천재지변으로 인해 추가로 지출한 체류비용을 보상받을 길이 막막하기 때문. 일부 여행사에서 고객의 추가비용을 부담해주겠다고 나섰지만, 각 항공사·여행사마다 규정이 달라 보상 여부는 제각각이다.

◇ 천재지변 시 환불은 가능, 보상은 NO

결론부터 말하면 ‘위투’같은 태풍이나 지진, 홍수, 소요 등 천재지변으로 항공기가 결항된 경우 항공사·여행사의 보상 의무는 없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천재지변이나 정치 불안정 등 항공운송사업자의 통제를 벗어난 상황으로 대규모 결항사태가 야기될 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권고사항일 뿐 강제성이 없으며, 구체적인 보상 의무를 규정한 것도 아니다. 국내법도 천재지변에 대해서는 항공사 및 여행사의 보상의무가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피해보상은 어렵지만, 천재지변으로 인해 항공편이 결항됐다면 취소수수료 없이 1회에 한해 환불이나 변경이 가능하다. 여행사도 마찬가지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11월 예약된 사이판 여행상품을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하고 있다. 다만 항공사가 공식적으로 결항을 발표한 후 환불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만약 항공사 공식 발표가 있기 전 항공권을 취소한다면 항공사 규정에 따라 취소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 패키지여행 VS 개별여행

천재지변 시 여행사의 보상의무가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사이판 태풍으로 곤란을 겪은 여행객 중 일부는 추가비용 전액을 여행사로부터 보상받았다. 인터파크투어, 롯데관광, 하나투어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현지에 고립된 여행객들의 추가 숙박비를 전액 부담하겠다고 발표했다. 참좋은여행, 모두투어 등도 하루치 숙박비를 지원한다.

하지만 지원 대상은 해당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이며,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 및 호텔예약만 진행한 개별 여행객은 지원 대상에서 배제된다. 여행사들도 보상 의무가 없지만 직접 기획한 여행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도의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 태풍이 예상되는 시기나 천재지변이 잦은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패키지 여행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대비책이 될 수 있다.

◇ 여행자 보험의 특약 활용

천재지변을 예측할 방법은 제한적이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금전적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은 있다. 각 보험사에서 항공편 결항 및 지연에 따른 손실을 보상하는 여행자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 여행자 보험 가입 시 여행중단 및 불편 보상 특약에 가입하면 천재지변으로 인해 발생한 추가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

물론 결항 사실과 추가 비용에 대한 증빙서류는 꼼꼼히 챙겨야 한다. 식비·숙박비 등을 비롯해 만약 부상을 입어 현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 치료비 및 약제비 영수증을 받아두어야 추후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불편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항공사로부터도 결항 확인서를 받아두는 것도 필수다.

출발 전 천재지변으로 인해 여행 계획을 취소하는 경우는 어떨까? 만약 여행자 보험 개시일 이전이라면 보험을 취소하고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보험개시일이 지난 경우라면 환불이 어려운 경우도 있으나, 보험 기간을 변경하는 것은 대부분의 보험사에서 가능하다.

단, 시리아·이라크·예멘·리비아·소말리아·아프가니스탄 및 필리핀 일부 지역 등 외교부에서 여행금지국가 및 지역으로 지정한 곳에 대해서는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보험사에 따라서는 여행자제국가에 대해서도 여행자 보험을 받지 않는 경우가 있어 여행 지역에 대해 사전에 꼼꼼하게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

◇ 결항 시 우선은 대기 예약

태풍 ‘위투’로 공항 시설까지 마비된 사이판의 경우 장기 체류가 불가피하지만, 경우에 따라 금방 대체 항공편이 마련되는 경우도 있다. 현지에서 천재지변으로 예약해둔 항공편이 취소될 경우 가장 먼저 할 일은 항공사카운터를 방문해 대기 예약를 신청하는 것이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순번대로 대체항공편의 좌석을 배정해주기 때문. 성수기나 승객수가 많은 경우 자칫 대체 항공편 탑승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결항이 확인되면 빠르게 항공사 카운터를 찾는 것이 먼저다.

대기 명단이 이름을 올려놓은 후에도 항공사의 공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대체 항공편 출발 30~40분 전에 탑승자를 호명하는데, 이때 자리에 없을 경우 다음 대기자로 좌석이 넘어갈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여러 차례 탑승자를 호명하는 경우도 있지만, 되도록 항공사 카운터 근처에서 어떤 공지가 나오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천재지변으로 사고나 부상을 당할 경우를 대비해 현지 의료기관을 비롯해 재외공관 연락처를 미리 알아둘 필요도 있다. 외교부에서 만든 해외안전여행 어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재외공관 및 현지 경찰 등 구급기관의 위치와 연락처가 저장돼있으며, 치료경비가 필요할 경우 신속해외송금 제도를 이용할 수도 있다.

부득이하게 병원을 찾을 경우 언어문제로 인해 의료진에게 증상을 설명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경우 재외공관이나 각국 관광청 통역서비스의 도움을 받거나, 여행자 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사가 운영하는 24시간 우리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임해원 기자  champr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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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공민영 2018-11-16 16:45:44

    전 제주항공11월9일 부산도착 4인660불 뱅기표들고 있다.11월2일 부산이 없어 무료취소를 해줬지만 인천이라 변경이 안되 재구매를 해서 4인 110불짜리 표를 사서 왔어요...보상은 바라지도 덤탱이를 안씌위야지요.힘든상황이라 변경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에도 두배가격으로 파는 제주항공인데 ...보상이니 지원이니 하는 기사 하나도 반갑지 않네요.2주 싸우고 홧병만 얻었어요.뜨지도 않는 비행기를 비싸게 당당히 파는 항공사의 대처에 놀랐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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