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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의 클래식 산책 / 체르니 #1>
  • 피아니스트 김별
  • 승인 2018.06.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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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체르니(Carl Czerny, 1791.02.21~1857.07.15) 연습곡집 작품 번호 299번(Die Schule der Geläufigkeit), 39번 프레스토 연주입니다. 거의 전 국민이 알고 있을 듯한 일명 '체르니 몇 번' 시리즈의 주인공 카를 체르니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오르가니스트, 학자, 교육자였습니다. 그는 단순히 베토벤의 제자, 리스트의 스승을 넘어, 또 훌륭한 음악 교수를 넘어 클래식 음악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체르니에 관한 방대한 이야기를 향후 칼럼들에 나누어 총 세 편으로 소개해나가려 합니다.

체르니는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에서 체코계 음악 교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천부적 음악 재능을 보였으며 9세에 모차르트 협주곡 연주회로 첫 행보를 시작하고, 이듬해인 10세 때 악성(樂聖) 베토벤 앞에서 연주하고는 베토벤으로부터 극진한 찬사와 축복을 받고 제자로 들여집니다.

인간적으로 뿐 아니라 한 스승으로서도 매우 까다롭던 베토벤이었지만, 유독 체르니에게만은 남다른 애정과 친절함을 보였다는 사실은 유명합니다. 평생 독신이었던 베토벤과 체르니는 베토벤의 사망 때까지 평생 편지와 만남을 이어가며 사제지간을 넘어 친구가 되어주었는데, 베토벤의 괴팍한 성격과 그것을 품어줄 수 있었던 체르니의 온유한 성향, 더해 체르니의 탁월한 예술적 이해가 그러한 관계 형성을 가능케 한 게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그들이 주고받은 사적, 공적 내용의 편지들은 훗날 베토벤에 관한 가장 주요하고 상세한 자료로 빛을 발하게 되고, 체르니가 베토벤에 대하여 남긴 다양한 증언들 역시 한 인간, 예술가로서의 베토벤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 자료가 되었습니다.

베토벤은 제자 체르니에게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세계를 가르쳤지만 체르니는 그 누구보다 스승 베토벤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고, 15세였던 1806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에 이어 1812년 빈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초연 하였습니다. 스승 베토벤을 대신하여 작품의 초연을 맡았던 이 연주로 체르니는 대중과 평단 모두의 찬사를 받으며 뛰어난 피아니스트로서, 베토벤 음악의 탁월한 해석자로서 떠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얼마 못 가 체르니는 내향적이었던 성격과 자신의 재능에 대한 과소평가 탓에 전문 연주자의 길을 단념해버리는데, 도리어 그것이 동기가 되어 그가 새롭게 주목한 작곡가와 교육자로서의 길은 그의 음악 인생에 중요한 반환점이 됩니다.

 

피아니스트 김별

- 개인 소극장콘서트 <마음 연주회> 205회 (2018.03.17)

- 건국대병원 <정오의 음악회> 고정 연주 (2010.03 ~)

- 영화 <구의역 3번 출구> 음악 감독 (2018 개봉 예정)

- 페이지 http://fb.me/recapturable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recapturable

피아니스트 김별  kntimes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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