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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본이 한반도 평화 방해 책동”
  • 김정길 기자
  • 승인 2018.05.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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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와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가졌다.<뉴시스>

[코리아뉴스타임즈] 북한 당국의 ‘재팬 패싱’이 논란이다. 북한은 오는 23~25일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식에 한국·미국·중국·영국·러시아 등 5개국 취재진을 초청한 가운데 일본만 제외시켰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2일 핵실험장 폐쇄식 일정을 발표하면서 “핵실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하여 국제기자단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기자들로 한정시킨다”고 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일본으로서는 응당 자국이 들어갈 자리에 영국이 들어갔다며 불만인 것. 일본의 네티즌들도 “북한이 일본 언론을 제외시킨다고 겁날 것 없다. 미국에서 정보를 받으면 된다” “북한 핵시설 사찰에 드는 비용을 일본이 부담하는데, 국민 세금으로 꼭 내야 하나” “일본 안보에 중요하니 핵 사찰 비용은 내야 한다. 대신 납치자 문제를 공론화시키고 해결해야 한다”는 등 북한을 성토하는 분위기다.

북한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 패싱을 밀어붙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일본 정부가 납치 문제를 연일 제기하자“한반도 평화 기류를 방해하려는 책동이자 어리석은 추태”라며 “일본이 한반도 정세에 역행해 납치 문제를 소란스럽게 다루는 것은 누군가의 동정을 불러일으켜 과거 청산을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이런 반응은 최근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그동안 북한을 상대로 ‘고강도 압박’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한반도 정세가 대화 분위기로 급변하면서 일본이 소외되자 ‘압박’ 발언을 배제하고 ‘납치 문제’를 연일 거론하고 있다.  ‘학원 스캔들’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아베 총리가 납치 문제를 거론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과 일본의 냉랭한 관계가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통화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 한데다, 김정은 위원장도 “언제든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평화협정을 맺고 미국과 수교를 하게 되면 일본과도 정상적인 외교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현재의 ‘일본 패싱’은 미래를 대비한 북한 당국의 고도의 수 싸움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정길 기자  kntimes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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