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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후임 국장에 '지나 해스펠' 지명, '과거 이력 걸림돌'
  • 임해원 기자
  • 승인 2018.03.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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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정보국(CIA) 신임 국장으로 지명된 지나 해스펠 현 부국장. <사진=USA TODAY 홈페이지 캡처>

[코리아뉴스타임즈]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후임으로 지나 해스펠 현 CIA 부국장이 지명됐다. 미국 사상 최초의 여성 CIA국장 탄생이 기대되는 가운데, 과거 이력 때문에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으로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을 지명하는 한편, 후임 CIA 국장으로는 약 30년간 CIA에서 경력을 쌓아온 해스펠 부국장을 선택했다. 해스펠 부국장은 지난 1985년 CIA에 들어온 뒤 주로 일반에 노출되지 않는 비밀공작업무에서 활약해온 베테랑이다. 해스펠 부국장은 영국 지부장, 중남미 지국장 등을 거치며 해외근무 경험을 쌓았고, 워싱턴에서는 국가비밀공작처(NCS) 및 대테러센터를 이끄는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CIA 내에서도 업무능력을 높게 평가받아 지난해 2월에는 여성 최초로 CIA 부국장에 임명됐다.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부국(DNI) 국장, 마이클 헤이든 전 CIA 국장 등 전임 정부에서 활동했던 고위 관계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해스펠을 부국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에는 북한문제와 관련된 중요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해스펠 부국장은 지난 8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북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 참석했으며, 이후 서 원장과 별도의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또한 정 실장·서 원장을 비롯해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여하는 ‘2+2’ 회의에도 참석했다.

이미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최근 미국의 최대 이슈인 북한문제에도 깊이 관여할 것으로 보이는 해스펠 부국장이지만,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스펠 부국장이 과거 테러 용의자들을 물고문 했다는 ‘워터보딩’ 논란 때문.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해스펠 부국장은 지난 2002년 CIA가 태국에 설치한 비밀 감옥 ‘고양이 눈’의 책임자로, 이 시설에 수감된 테러용의자 아부 주바이다와 압드 알라힘 알나시리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물고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05년에는 ‘워터보딩’ 관련 녹화 영상을 전부 파기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같은 이력으로 인해 해스펠 부국장은 지난 2013년 국가비밀공작처장 대행으로 임명된 지 몇 주 만에 퇴진하기도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 CIA 부국장으로 임명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CIA 국장 임명에는 국회 인준이 필요해 ‘물고문’ 논란에 대한 해명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론 와이든(민주·오리건) 상원의원은 인준 거부를 예고했으며,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수잔 콜린스(공화·메인) 상원의원도 과거 의혹에 대해 자세하게 질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임해원 기자  champr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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