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명성교회 헌금 강요 논란, 교인 부담 호소
  • 임해원 기자
  • 승인 2018.02.13 15:52
  • 댓글 3
부자세습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명성교회가 교인들에게 헌금을 강요한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코리아뉴스타임즈] 부자 세습문제로 논란을 일으켜온 명성교회가 이번엔 헌금 강요 논란을 일으켰다. JTBC는 12일 명성교회 세습 반대 성명을 발표한 항존직(장로·권사·안수집사) 134명 중 일부와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명성교회가 항존직 임명을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뷰에 응한 명성교회 교인들에 따르면, 목사가 직접 교인에게 헌금을 독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명성교회 안수집사는 담당목사로부터 “외상 안수 받을 것이냐. 돈을 왜 300만원을 더 안내느냐”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00만원을 베이스로 깔고, 최고 많이 낸 사람은 2000만원을 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JTBC는 권사나 안수집사는 300만원, 장로는 3000천 만원 이상의 헌금을 내는 것이 30년 넘게 이어져 온 명성교회의 불문율이었으며, 교인이 직접 입금증을 들고 목사에게 확인까지 받아야 했다고 보도했다.

명성교회가 새로운 논란에 휘말리면서, 한국개신교의 고질적 병폐인 ‘헌금 강요’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개신교 내부의 자정노력에도 불구하고 목회자가 교인에게 헌금을 강요해 물의를 빚는 사례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지난 8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회 내 재정 전횡문제로 인한 상담이 지난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2017년 이뤄진 대면 상담 40건 중 재정 문제가 가장 많은 10건을 차지했으며, 전화 상담 234건 중에서도 재정 문제는 57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9월에는 강릉에 위치한 1200명 규모의 대형 교회 목사가 교인들에게 자신이 기도해주면 고민이 해결될 것이라며 헌금을 강요했다가 교인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서울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도 지난해 4월 교회가 설립한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십일조를 내지 않을 경우 고용을 보장할 수 없다고 위협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국 교회의 고질적인 헌금 강요문제에 대해 교계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이 같은 한국 교회의 빈번한 헌금 강요 문제는 교계 내부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천신학대학원 정재영 종교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2011년 발표한 논문에서 “한국 교회에서 이른바 중직자가 되기 위해서는 헌금 특히 십일조 헌금의 실천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며 “일부 목회자의 지나친 헌금 강요는 교인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어 기독교인들을 다른 종교로 옮겨가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나치게 외형적 성장에 집중한 목회자들이 교인들에게 과도한 헌금을 요구해도, 한국 교회 특유의 문화 때문에 거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정 교수는 “한국 교회에서는 실제 삶의 모습보다도, 예배에 많이 나오고 기도회에 참석하며 헌금을 많이 내는 사람이 이른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여겨진다. 헌금은 신앙의 표현으로 여겨져야 하나 이미 신앙의 척도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헌금으로 신앙을 증명하라고 하거나 교회 중직으로서 체면을 보이라는 식으로 목회자가 강요할 경우 교인들도 어쩔 수 없이 헌금을 낼 수밖에 없다는 것.

이 때문에 교계에서는 변질된 헌금의 공공성 회복과 교회 재정의 투명한 운영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득훈 목사는 지난해 9월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주최한 ‘헌금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포럼’에서 헌금은 목사나 특정 교인이 아닌 교회 구성원과 사회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이어 한국 교회는 이와 달리 “명목은 '선교'지만, 교회 건물을 크게 짓고, 교세를 확장하는 것 위주로 헌금을 쓴다”고 쓴소리를 했다.

명성교회 정상회위원회의 조병길 집사는 지난 1월 교회개혁실천연대 주최로 열린 ‘세금과 비자금을 통해 본 헌금의 그림자’ 좌담회에서 교회 재정 운영권이 목회자 1인에게 집중된 것이 핵심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 집사는 명성교회 1년 예산이 400억원에 달한다며 “400억 원을 움직일 수 있는 권한은 김삼환 목사와 그의 최측근, 일부 당 회원에게만 있다.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조 집사는 또 “규모에 맞는 운영 기준을 세우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감시받는 기능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불투명한 재정 운영과 반복적인 헌금 강요는 결국 재벌 총수를 방불케 하는 목회자의 독점적 교회 운영과 세습 지배로 이어진다. 이러한 한국 교회의 고질적 병폐는 점차 교인들 사이에서 불만을 낳고 있다.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가 지난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교회의 대형화’(16.3%)와 ‘불투명한 재정구조’(14.1%)를 한국 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삼았다. 응답자 중 43%는 다시 교회에 다닌다면 '작지만 건강한 교회‘에 다니고 싶다고 답했다. 개신교인들도 반복되는 재정전횡 문제에 싫증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명성교회 측은 JTBC 보도에 대해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낸 헌금이며 강제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예결산 내역 공개를 통해 헌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투명하게 밝혀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명성교회 세습문제에 반대하는 교인들은 여전히 교회 재정의 불투명한 운영을 비판하며 김하나 목사의 사임을 주장하고 있다. 명성교회가 최근의 논란을 수습하고 교회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임해원 기자  champroo@naver.com

<저작권자 © 코리아뉴스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해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3
전체보기
  • 이 구언 2018-02-13 23:40:14

    정신들. 차리세요
    성경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가이사에게. 헌금을했어도. 하나님께한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안수 받을때는. 좋아하더니. 이제와서
    허튼. 소리들하시네요
    안수집사 권사. 장로들. 떠하게들
    이름을. 밝히세요
    비겁하게 숨어서. ㄹ. ㅣ ㆍ. ㄹㄷ ㅡ ㄹ들. 하지. 마시고 ㅡ. 이. 싸탄이들아   삭제

    • 한규진 2018-02-13 21:58:15

      말세구먼
      성경을 자신들 행동 합리화하는 것들~~
      겉은 거룩하고 품위있어보이나
      속은 사악하고 썩은 생선일세   삭제

      • danaukhs 2018-02-13 19:03:13

        결국 돈으로 임직 사고 돈으로 천국 가는 길을 목사가 가르쳐 주고 있네요. 더도더 능력 많으신 예수님도 아리하지않은걸 현대 교회가 믿름을 빌미로 신고들을 갈취하고 있네요. 교회가 이래서야 되겟습니까 말세이지요. 명성교회 다니지마새요   삭제

        여백
        여백
        오늘의 뉴스
        '그림 대작' 조영남, 2심서 무죄판결
        '그림 대작' 조영남, 2심서 무죄판결
        가수 현상, 기상캐스터 이현승과 웨딩
        가수 현상, 기상캐스터 이현승과 웨딩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