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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만 촛불시민이 수상한 ‘에버트 인권상’은?
  • 이미숙 기자
  • 승인 2017.12.07 10:48
  • 댓글 1
<사진=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 제공>

[코리아뉴스타임즈] “이런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지금의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자랑스럽다.”

지난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7년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인권상’ 시상식에 ‘촛불시민’ 대표로 수상한 장애진씨의 소감이다. 시상식에서 세월호 생존자 장애진(20)씨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로 에버트 인권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돈이 아닌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나라다운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은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쿠르트 벡 대표가 수여하고, 촛불시민대표인 세월호 생존학생 장애진 씨와 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 박석운 공동대표가 촛불 국민을 대신해 수상했다.

장애진 씨는 수상소감에서 촛불 집회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장씨는 “우리나라 헌법에는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임 대통령은 이 헌법을 철저히 무시하였습니다. 그로부터 비롯한 잘못된 점들을 우리가 직접 바로 잡기 위해 10월29일 탄핵을 위한 촛불 집회가 열리게 된 것입니다. ”라고 밝혔다.

장씨는 이어 “2014년 당시 그 정권이 저는 너무 밉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권이 바뀌었고, 이 정권은 국민들이 바꿔놓은 것입니다. 그 정권이 미웠지만, 지금의 정부는 미워할 날이 없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화합을 강조했다. 또 “나라를 바꿔나가는 것은 정부만이 할 일이 아니라 우리 국민도 모두 같이 헤쳐나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성급하게 나갈 수도 있고, 삐끗하여 어쩌다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우리 모두가 천천히 바르게 나아가게, 넘어지지 않게끔 도와주면 됩니다.”고 말했다.

장씨는 “돈이 아닌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나라다운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저의 바램입니다.”라며 “촛불을 든 시민들이 대한민국을 변화시켰고 그로 인해 변화된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의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씨는 마지막으로 세월호에 함께 탔던 친구 민정이와 민지에게 “이 상을 내가 대표로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너희 덕분이야. 다시 봄이 돌아오면 너희가 아프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할게. 많이 그립고 보고 싶다. 잘 지내고 있으면 좋겠어” 라는 인사를 전했다.

장애진 씨는 수상식 이후 시상식장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 길옥윤 할머니를 포옹하고, 세월호 나비를 선물로 달아드렸다. 장애진 씨가 수상소감을 발표할 때 현장에 있는 한국 교민들뿐만 아니라 독일 참가자들도 함께 눈물을 흘리며, “말로만 듣던 세월호 문제를 당신을 통해 듣고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패널토론회에 참여한 박석운 공동대표는 촛불항쟁의 특징을 6가지로 정리하고, 적폐청산과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대개혁을 앞당기기 위해 촛불혁명을 완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토론회의 한 패널은 "이 상을 수여할 수 있게 된 프리드리히 애버트 재단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감사한다" 라고 말했고, 에버트 재단 쿠르드 벡 대표는 한국민주주의에 대한 깊은 존중을 표했다.

에버트 인권상은 세계 각지에서 인권 증진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할 목적으로 1994년에 제정된 인권상이다. 노동운동을 지지해온 파이스트 부부가 전 재산을 독일의 민간 비영리재단인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에 기탁한데서 비롯됐다. 시상식은 매년 12월 5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2만 유로가 주어진다. 대한민국 국민이 에버트 인권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숙 기자  koreanewstimes@k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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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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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금이 2017-12-07 11:45:10

    부산이라 촛불시위에 참여는 못하였지만 이 기사를 접하면서 괜히 콧끝이 찡 합니다
    모두들 고생하셨고 ,대단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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