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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 군락지에 잡초가 없는 까닭
  • 송정섭 박사
  • 승인 2017.12.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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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 꽃이 만개되었을 때의 포기 모습.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한 데다 전체의 63%가 산과 계곡으로 이뤄져 4600종 정도의 다양한 식물들이 분포한다. 그래서 4월에 전국 어딜 가나 노란개나리를 볼 수 있고 5월엔 철쭉꽃, 여름엔 진한 녹음이 우거지며 가을의 노랗고 붉은 단풍철을 지나 겨울에 상록과 흰 눈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연중 아름다운 공간에 살고 있다. 지구상에 이런 다양한 식생을 가진 나라는 그리 흔치 않다. 꽃과 잎이 아름다운 야생화 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우리 생활주변에서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 알아본다.

맥 문 동 (Liriope platyphylla)

국내에 분포하는 4,600여종의 자생식물 중 맥문동만큼 원예나 조경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종도 드물다. 어떤 곳이든 토질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 편인데다 강한 그늘 속에서도 잘 견디기 때문이다. 실제 자생지를 보면 소나무 숲 같이 아래로 거의 햇빛이 투과되지 못하는 곳에서도 자란다. 맥문동은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며 우리나라, 중국, 일본, 인도 등의 아열대에서 온대지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맥문동은 그늘진 곳에서 자라며 짧고 굵은 뿌리줄기에서 잎이 모여 나와서 포기를 형성한다. 꽃은 여름에 분홍으로 까만 열매는 가을에 열려 겨우내 붙어 있다. 맥문동은 조경용으로 가장 많이 쓰고 있으며 잔디 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음지나 반음지 등 잔디가 자라기 곤란한 곳에 심으면 좋다.

가을에 검은색으로 달리는 열매 모습.

정원에서 가꾸기

맥문동의 자생지 환경을 보면 서북향의 음습지 또는 나무 그늘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는 줄기나 잎은 어느 정도 자라지만 덩이뿌리의 발달이 좋지 않는 게 보통이다. 그래서 완전 그늘보다는 반그늘이상의 볕이 들어야 잘 자란다. 추위에 강해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기를 수 있다.

 

번식 방법

씨앗을 뿌리거나 포기를 나눠준다. 씨앗이 흑자색으로 변하는 10~11월경 따서 과육을 제거한다. 바람이 통하는 그늘진 곳에서 1주일 정도 말려 모래와 섞어 썩지 않게 저온에 저장한다. 다음해 봄에 물이 잘 빠지는 모래질흙에 뿌리면 두 세 달 지나 싹이 나온다. 약 1년간 묘로 키운 다음 화단에 내다심으면 된다. 포기나누기는 뿌리를 5~7cm정도 남기고 자르며 잎도 ⅔정도 잘라 버리고 다발 채 흙속에 묻어두었다 정원에 심을 때 4~6등분 세로로 나눠 심는다. 뿌리와 잎을 잘라 줌으로써 건실한 새 뿌리 발생을 촉진하고 새 뿌리가 내릴 때까지 잎의 심한 증발을 막아준다.

 

화단(정원)에서 가꾸기

심는 것은 연중 가능하지만 남부지역은 이른 봄에, 중북부 지역에서는 땅이 녹은 뒤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온 다음날 심으면 새뿌리를 잘 내린다. 심은 뒤에는 마르지 않도록 물 관리를 잘하고 잘 정착할 때까지 풀을 뽑아준다. 한번 퍼지면 잡초가 들어오기 힘들 정도로 생육이 강해진다.

대군락으로 식재된 맥문동.

<필자 약력>

- (사)정원문화포럼 회장(2014~)

- 농식품부, 산림청, 서울시, 경기도 꽃 및 정원분야 자문위원(2014~)

- 꽃과 정원교실 ‘꽃담아카데미’ 개원 운영(2016~)

송정섭 박사  koreanewstimes@k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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