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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이시구로 작품세계의 특징
  • 이두익 기자
  • 승인 2017.10.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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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시공사>

[코리아뉴스타임즈]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일본계 영국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5일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를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시구로의 소설에는 위대한 정서적인 힘이 있다. 세계와 닿아있다는 우리의 환상 밑에 심연을 드러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사라 다니우스 스웨덴 한림원 사무총장은 이시구로의 작품에 대해 “프란츠 카프카와 제인 오스틴의 작품 세계를 고루 엿보게 하는 역작”이라고 평가했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1960년 영국으로 이주한 일본계 영국인이다. 1982년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을 발표한 뒤 주목을 받았다. 세 번째 소설 ‘남아 있는 나날’이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랐다. 1995년에는 대영제국 훈장(OBE), 1998년에는 프랑스 정부가 주는 문화예술 훈장을 받았다. 제7회 박경리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이시구로의 작품의 특징은 전 공간에 걸쳐 인간이 겪는 삶의 고뇌를 휴머니즘으로 승화시키는데에 있다. 1982년에 발표한 첫 작품 ‘창백한 언덕 풍경’은 원폭으로 파괴된 나가사키의 절망과 희망을 노래했다.

두 번째 소설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는 2차대전 당시 일본 천황을 찬양하며 부와 명예를 누린 주인공이 노년에 뒤늦게 자각하는 내용을 담았다.

세 번째 작품인 ‘남아 있는 나날’은 1930년대 영국사회의 한 단면을 담았다. 이시부로는 이 작품에 대해 “직업적인 면에서 소모적인 삶을 산 한 인간을 집중적으로 탐구했다”고 설명했다.

5일(한국시간) 이시구로는 영국 국영 BBC를 통해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은 대단한 작가들의 발자취를 밟고 있다는 것”이라며 “불확실한 순간에 있는 우리에게 노벨상이 긍정적인 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가 밝힌 ‘대단한 작가의 발자취’는 역대 수상작가 모두를 의미하지만 특히 일본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설국’의 가와바타 야스나리, ‘사육’의 오오에 겐사부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시구로의 저서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이시구로의 대표작인 ‘남아 있는 나날’은 수상 소식이 알려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시구로의 또 다른 작품인 ‘나를 보내지마’는 3위, ‘녹턴’은 4위,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는 8위, ‘파묻힌 거인’과 ‘우리가 고아였을 때’, ‘창백한 언덕 풍경’은 각각 11위를 기록하는 등 판매량이 급증했다. 구매 고객의 평균 연령은 40.5세로 최다 구매는 30대 여성이 전체 구매의 25.7%를 차지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고은 시인은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해외 문단은 고은 시인이 수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이유로 ‘번역의 문제’와 함께 한국인의 낮은 독서율을 꼽았다. 문학평론가 마이틸리 라오는 '뉴욕커'라는 매체에서 "매년 노벨문학상 발표 시점에 고은 시인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고은의 시는 한국에서 많이 읽히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두익 기자  ikm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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