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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文 생가, 거제시 “팔아라” 집주인 “싫다” 왜?
  • 최윤정 기자
  • 승인 2017.09.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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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13일 문재인 대통령 경남 거제 생가(왼쪽,명진1길 27)가 사생활 침해를 호소하는 집주인이 트랙터로 출입구를 봉쇄해 사실상 개방이 중단됐다. 뉴시스>

[코리아뉴스타임즈] 문대통령의 생가 입구를 집 주인이 트랙터로 막았다. 현직 대통령의 생가를 트랙터로 막은 데는 사연이 있었다.

문 대통령 생가에 방문객들이 찾아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 대선 직후부터다. 거제시 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 취임 직후인 5월에는 5400명 정도였으나 6월엔 1만5210명으로 3배 가량 늘었다. 이 많은 인원이 시도 때도 없이 들락거리고 스마트폰으로 집안을 찍어댔다. 일부 방문객은 대통령의 기를 받겠다며 담장의 돌을 빼내는 바람이 담장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런 일이 계속되다보니 집주인이 트랙터로 생각 입구를 막은 것이다. 집주인은 문 대통령이 태어날 때 산파 역할을 한 추 모씨의 작은 아들이다.

이 사안은 트랙터로 막았다고 끝날 문제는 아니다. 현직 대통령의 생가인 만큼 방문객은 계속해서 찾아올 것이고 그때마다 집주인이 결사항전(?)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와대도 고심 중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코리아뉴스타임즈>는 트랙터 봉쇄 사건 뒤 문 대통령의 생가는 어떤 상황인지 거제시 담당 공무원과 통화해 알아봤다. 아래는 거제시 행정과 김형정 씨와 일문일답이다.

문대통령 생가 입구가 트랙터로 막혔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궁금하다.

- 집주인이 사생활 침해를 호소했다. 더운 날씨에 옷도 못 벗고,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특히 주말은 쉬어야 하는데 더 심하게 사생활 침해를 받았다고 한다.

아무리 생가라도 대문을 열고 아무나 들어오지 못할 것 아닌가.

-원래 생가에 대문이 없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오다보니 철조망으로 펜스를 만들었다. 그래도 관광객들이 찾아오자 사유지에 함부로 들어오지 말라고 안내문을 써 붙였다. 그래도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자꾸 집안을 들여다보고 사진 찍고 해서 참다 못해 경운기로 막아보고 용달차로도 막아봤지만 소용이 없어 결국 트랙터를 동원해 막았다고 한다.

생가 주인은 어떤 일을 하시나. 하루 종일 집에 있는 편인가 아니면 바깥 활동을 하고 있나.

용달업을 하시는 걸로 안다. 그래서 집에 자주 오지 못하는데 간혹 집에 돌아와 쉬려고 하면 관광객들의 사진을 찍어대고 소란스럽게 해 못살겠다고 하소연했다.

생가를 시에서 매입할 계획은 없나.

-시에서 관광산업의 일환으로 매입을 하겠다고 의사 타진을 했다. 생가를 팔고 다른 곳에서 편히 지내시라고 의견을 제시했지만 팔지 않겠다고 하신다. 면장님이나 지인 등을 통해 매입 의사를 지속적으로 타진했지만 집을 파실 마음이 없다고만 말씀하신다.

집주인이 생각하는 집값과 차이가 있어 안 파는 건 아닌가.

-시는 생가 일대 부동산 시세에 맞게 제안했다. 터무니없이 높은 비용은 시에서도 좀 난감한 부분이 있다. 일단 그보다 일단 집주인이 안 팔겠다고 고집하셔서 매입을 못하고 있다.

현재 생각에는 둘쨰 아들이 산다고 들었다. 집주인이 그 분인가.

-실소유주는 모친이다. 모친은 생가 근처 형님 집에서 사시고 생가에는 아드님 혼자 산다. 실거주한지는 얼마나 됐는지 모르겠다.

주말관광객수가 얼마나 되나.

-지금은 많이 줄었다. 5월10일 대통령 당선 후부터 관광객 수를 집계했다. 5월 1만2500명, 6월 1만4000명, 7월 6400명, 8월 5500명 정도가 방문했다. 하지만 관광객이 줄었어도 수천 명이 몰려오다 보니 집주인 입장에서는 정신적 고통이 심했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들의 자제를 부탁드린다.

거제시에서 생가에 안내문을 설치했나.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집주인의 동의를 얻어서 생가 안내판을 설치했다. 현수막도 걸고 생가 안내문도 설치했는데 지금은 전부 철수한 상태다.

 

최윤정 기자  chy06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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